중앙경찰학교는 8일 오전 10시 충북 충주시 학교 대운동장에서 이성한 경찰청장 등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제280기 교육생 2천914명의 졸업 및 임용식을 열었다.
졸업생들은 작년 12월부터 8개월간 경찰관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전문지식을 배우고 체력을 연마했다.
이들은 이론과 실무 지식을 겸비할 수 있도록 경찰관서를 돌며 현장 체험 교육도 받았다.
280기 졸업생들은 박근혜 정부의 '경찰관 2만 명 증원' 정책이 적용돼 선발된 첫 기수다. 정부는 2017년까지 5년간 경찰관 2만 명을 늘릴 방침이다.
278기는 1천343명이었고, 279기는 예외적으로 항공 특채자 2명만 선발됐다.
280기에는 외사 특채자가 72명 뽑혔다. 이 가운데 여경은 44명에 달한다.
모집 정년(만 40세)을 꽉 채워 충남지방경찰청 외사(영어) 경찰로 들어온 박연주(41.여) 순경은 영어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태권도 5단에 합기도 2단 등 총 9단의 무술 유단자이기도 하다.
서울청 외사(중국어) 경찰이 된 강예리(27.여) 순경은 중국 동방항공에서, 제주청 외사(일본어)에 들어온 조현정(24.여) 순경은 일본 아나항공에서 근무했다.
경기청 김민정(38.여), 경북청 김성희(38.여) 순경은 중국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우리나라로 귀화해 중국어 외사 경찰관이 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청 일반공채 이홍민(23) 순경은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등 10가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성한 청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범죄와 부조리에는 추상같이 엄정히 대응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하고 공손한 경찰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