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이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서는 채용 면접과정에서 '제대로 고르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면접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실무능력,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등을 갖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올해 면접과정을 세분하고 면접시간도 늘리는 등 면접비중을 높이고 있다.
면접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양방향 면접과 3단계 면접, 토론, 영어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회식면접에서부터 고객대응 면접 등 이색적인 면접을 소개한다.
LG전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우수인재 신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면접위원 풀(pool)제 도입, 우수인재 선발 툴(Tool)개발, 면접 프로 세스 개선 등 면접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지금까지 "서류전형→면접→채용" 순으로 진행되던 채용과정 중 면접과정을 1차 때는 임원급(사업부장 또는 팀장)이 면접위원장을 맡고 2차 때는 사업본부장 또는 부문장(사장 또는 부사장)이 면접위원장을 맡아 각각 현업과 회사 문화에 적합한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세분하고 비중을 높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면접시 자율복장을 허용했으며 "양방향 면접"도 실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필요한 일방적 항목에 대한 평가 외에 지원자들도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도록 하고 양측 모두 만족한 상태에서 입사하도록 배려해 입사시 이탈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접 시 인성태도와 전공지식, 자신감이 중요 평가항목이다.
삼성
입사자들이 낸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평가를 하는데 즉석에서 1분동안 면접관을 웃겨 보라는 등 돌발적인 주문을 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면접에서 학교성적이나 인성, 적성평가 위주였던 면접에 창의성과 도전정신, 문제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평가 기준을 도입하고 면접시간을 기존 60분에서 160분으로 대폭 늘렸다.
이 회사는 또 인성평가와 설명평가(프레젠테이션)를 종합하는 기존 2단계 평가에서 인성평가, 개인능력평가, 조직 적응력 평가를 중시하는 3단계를 평가로 보다 세분하고 면접형태도 기존 3인 1조 집단면접에서 개별면접 형태로 바꿨다.
협동심, 기본체력, 대인관계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롯데백화점
가끔 "스트레스성 질문"을 던지는 사례가 있다. 지원자를 당황하게 해서 그 반응을 보려는 의도다. 예를 들어 "서울에 바퀴벌레가 몇 마리냐","눈이 그렇게 작아서 남들보다 작게 보는 경향이 있을 것 같다" 등의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백화점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 불평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기 위함이라고 한다.
Sk텔레콤
최근 계열사별로 실시한 면접에서는 "3차 대전이 일어나 10명만 살아남는데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선 7명만이 과학자가 개발한 캡슐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변호사와 그 아내, 대학1학년 여대생, 프로축구 선수, 소설가, 지성파 여배우, 과학자, 경찰, 목사, 유학생등 10명이 있는데 당신이 결정권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또 "한라산이나 백두사을 옮긴다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겠는가"등 다소 황당하다 싶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뽑기 위해 롤플레잉 면접을 실시한다. 승객이 어려운 일을 요청하거나 커피를 쏟았을 때, 어린이가 소란을 피울 때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면접자들이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 순발력과 재치를 평가한다.
포스코,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국제적 사업을 수행할 수 잇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어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했다.
가상 사업기회 사례를 주고 이에 대한 분석과 사업전략 등을 지원자들이 영어로 말하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도 영어는 아니지만 인턴을 각 실무부서에 배치한 후 관련 분야에 대한 주제를 주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면접방식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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